17번 환자, 싱가포르 콘퍼런스 후 '회사 공지' 받고 진료 받았다

국내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뒤 회사로부터 공지를 받고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현지에서 누구에 의해 감염되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탓에 방역당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관련 국가에 확인 요청을 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5일) 정례 브리핑에서 "(17번 환자는) 회사로부터 당시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사람 1명이 말레이시아에서 확진됐으니 주의하라'는 식의 공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지난달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1월 24일 귀국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이달 3일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한 사람이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진단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7번 환자는 이후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료를 받았고, 오늘(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 본부장은 "싱가포르에서는 초기 환자가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환자는 "접촉자가 아니라 공동 노출자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싱가포르 보건당국에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처음 감염이 일어났던 콘퍼런스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