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충무로에 2022년 독립·예술·고전영화 전용 상영관 개관
입력 2020-02-05 14:23 
`서울시네마테크(가칭)`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 (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조민석)의 설계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은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한국 영화 역사 중심지인 서울의 충무로에 오는 2022년 독립·예술·고전영화 전용관이 들어선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이 탄생하는 것.
5일 서울시는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터에 265억원을 들여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보유한 '서울시네마테크(가칭)'을 2022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업영화 전용관 건립은 영화계의 숙원사업이다.
서울시네마테크는 2013년 서울시 영상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제안돼 중구에서 터를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에서 건립을 추진한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이며 국비 12억원, 시비 253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서울시네마테크에 대·중·소 규모의 상영관 3개를 만들어 일반 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독립·예술·고전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운영한다. 시는 비상업영화의 안정적인 상영을 통해 독립·예술 영화와 시민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또 건물 안에 영화 도서관과 보관실 역할을 할 '영화 아카이브'와 영화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인 '영상미디어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영화아카이브에서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일반 시민들은 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영상·영화 제작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영상 장비도 대여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카페와 서점, 기념품 가게 등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네마테크(가칭) 건립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 기획은 물론 상영까지 모두 가능한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시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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