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한국당서 종로 후보? 문재인 정권에 꽃길 깔아주자는 것"
입력 2020-02-05 12:17  | 수정 2020-02-12 13:05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자유한국당이 종로 후보를 내는 것은 같이 죽자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5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의원은 "제가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고 나선 사람인데 같은 심판하는 후보를 더 낸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에 그대로 꽃길 깔아주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 길로 가는 걸 뻔히 알면서도 당이니까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 하나로 표를 가르자고 나온다면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며 "한국당 사람들이 듣고 있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각 지역구마다 대표 선수를 뽑아 내세우는 방법대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선 "24년간 호남에서 혈혈단신으로 뛰며 두 번 당선된 것도 팽개치고 지금 서울로 올라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는 데 이걸 방해하고 또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한 취지에 대해 뭐라고 하겠나"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황 대표가 종로 출마할 경우 이 의원이 하차할 수 있다는 일각의 이야기에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 굉장히 어렵게 선택해 (서울에)올라왔는데 이것을 방해한다면 문재인 정권을 돕자는 것"이라며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고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이 총리가 지금 독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혼자 뛰면 당연히 독주다"라며 "하지만 이제 제가 나온 이상 그 독주라는 말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대권주자는 대선을 나서야지 웬 총선"이라면서 "국회의원 2년 하다가 휴지조각 버리듯이 버리고 대선에 나가는 것은 국민들이나 유권자를 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한국당 복당 계획은 없다며 "이제 영남이다 호남이다, 김대중 지지자다 또는 박정히 지지다다가 별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실체가 뭔지도 모르고 진보, 보수 나눠가지고 싸우는 판에는 더 이상 끼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진보와 보수가 한 당에서 얘기할 수 있는 큰 텐트를 친다면 앞장서 들어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너무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보고, 꼭 (박 전 대통령이) 석방이 돼 국민들 화합이나 통합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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