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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엠블럼 이렇게 바꿨다…디자이너 “상징은 강화, 표현은 담백”
입력 2020-02-05 10:53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서울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광화문) 이상철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새 엠블럼의 특징은 ‘상징은 강화, 표현은 담백이다.
KFA는 5일 오전 서울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새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진행했다.
1954년부터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았던 태극전사는 2001년 새 엠블럼을 도입했다. 파란색 방패 안에 호랑이가 앞발을 축구공에 올려놓은 엠블럼으로 ‘아시아의 호랑이를 상징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했다.
새 엠블럼은 한국축구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전신이 표출되었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새 엠블럼을 디자인한 샘프터스의 강주현 이사는 이제 공간 축구가 공감 축구로 바뀌고 있다. 축구는 선수 중심의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팬과 소통하며 함께 하는 스포츠가 됐다”라며 KFA의 비전 ‘무빙 포워드를 담아 개발했다. 새 엠블럼에는 참신하게 즐기는 공감 축구와 감동 있는 미래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축구협회, 이탈리아축구협회, 유벤투스의 새 엠블럼을 예로 들면서 상징을 강화하고 표현을 담백하게 하는 최근 브랜드 디자인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모티프 ‘포워드 애로우를 통해 KFA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
강 이사는 호랑이를 관찰하고 그리면서 다양한 모습의 얼굴을 디자인해 검토했다. 우리만의 새로운 호랑이를 탄생시켰다”라며 큰 의미로 경기장을 지배하는 태극전사”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상징색인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했다. 레드와 블루 색상의 채도를 조절해 현대미를 더했다. 각각의 컬러는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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