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투 논란` 원종건 옛 여자친구, 추가 카톡 증거 공개
입력 2020-02-05 10:4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였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불거지며 탈당한 원종건(27) 씨와 피해를 주장한 옛 여자친구간 진실 공방을 펼쳐지고 있다.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원종건 데이트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원씨의 전날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원씨가 '어머니에 대한 욕설 때문에 헤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원씨 어머님에 대해서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원씨와 헤어질 때 '네가 무슨 효자소년이냐. 네 어머님은 네가 그러는 거 알고 계시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선뜻 허락한 적이 없다"며 "원씨에게 집착하지도 않았다. 헤어진 이유는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gaslighting·타인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자신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 그리고 원씨의 연락두절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A씨가 강제 성관계 시도 증거로 제시한 다리 상처가 자신으로 인한 게 아니라는 원씨 주장에 대해선 "(다른 상처 외) 왼쪽 무릎 위 피멍은 제 부주의로 인해 생긴 상흔이라고 이미 폭로글에 언급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글과 함께 관련 카카오톡 대화와 전화 기록 등을 증거로 게재했다.
앞서 원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데이트 폭력 의혹과 관련,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A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또 성관계 장면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서도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으로 촬영이 이뤄졌다"며 "A씨는 촬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A씨와 헤어진 이유는 A씨가 저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며 "A씨가 '네 엄마처럼 귀먹었냐'라는 말을 듣고 난 이후에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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