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2명 나온 21세기 병원, '코호트 격리' 속 '차분'
입력 2020-02-05 10:40  | 수정 2020-02-12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광주 21세기병원은 차분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기관을 통째로 격리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처음 내려진 조치입니다.

21세기 병원에는 오늘(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73명의 입원환자가 머물고 있으며, 환자들은 추가 환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도 큰 동요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이후 임시휴업에 들어간 21세기 병원은 보건당국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입원환자 외출과 퇴원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또 의료진의 외출도 금지됐으며, 일부 의료진은 자가 격리됐습니다.

코호트 격리 조처로 걸어 잠근 출입문 손잡이까지 밧줄로 묶어두는 등 병원은 이중, 삼중으로 외부와의 접촉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 보건당국은 16번, 18번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병동 환자 20여명만 남겨두고 격리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번 확진자는 곧 음압 병동이 마련된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6번 확진자와 16번 확진자의 딸인 18번 확진자 모두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수술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정식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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