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이슈] 신종 코로나 증시 충격 끝났나
입력 2020-02-05 09:5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충격에 폭락했던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5일 거래가 시작되자마다 1% 가량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4일에도 나흘 만에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39.02포인트(1.84%)나 오른 2157.90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을 포함해 주요 국가의 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다시 반등한 추세에 올라 탄 것인데 신종 코로나 충격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 제조업이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되며 유럽과 다른 지역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지역도 경제 지표 상으로는 경기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이 강력한 경기 방어 의지를 피력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 요소가 잠복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는 데다 감염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도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흐름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중국이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확산을 1~2주 안에 잡지 못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지표가 좋아도 힘을 쓸 수가 없다.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戰戰兢兢(전전긍긍) 如臨深淵(여임심연) 如履薄氷(여리박빙), 생각하면 언제나 벌벌 떨면서 깊고 깊은 못 가에 임하는 심정,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네"라는 시경 구절을 마음에 새겨야 할 때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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