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공장 스톱시킨 작은 中부품…`와이어링 하네스` 뭐길래?
입력 2020-02-05 09: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멈춰 그 뒷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을 멈춰세운 것은 '와이어링 하네스'라는 작은 부품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네스가 없으면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시작할 수 없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장치들에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며 보통 가장 먼저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와이어링 하네스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수입이 힘들어지자 공장 가동 자체를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현대차·쌍용차 등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선을 중국 한 나라에만 대부분 의존해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을 중국에 의존했던 이유는 비용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나라보다 중국이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생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유도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의 인건비와 제품원가 등 비용적인 측면이 크게 한몫했다.
또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 다른 나라보다 물리비용도 아낄 수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는 양은 일주일 단위로 계약한다. 재고를 공장 내부에 쌓아놓고 관리하는 것보다 일주일 단위로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중국에만 공급선을 집중했던 탓에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리스크에 휘둘리면서 공장이 셧다운돼 한 회사당 수백억에 가까운 손해를 더 보게 됐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비용저감과 생산관리 차원에서 부품재고를 최소화하는 추세인데다 비용적인면에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외로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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