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코로나 `16번 환자` 증상 있었는데도 10일간을…
입력 2020-02-05 07:47 
신종코로나 16번 확진자 거쳐간 병원 '휴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내에서 16번째로 확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거쳐간 광주 시내 한 병원이 4일 임시 휴진에 들어갔다. 사진은 휴진 안내문을 확인하는 외래환자의 모습. 2020.2.4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의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증상이 나타나고도 10일간 '의심환자' 감시망에서 빠져있었던것으로 드러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지난달 25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이달 4일에서야 확진됐다. 중국 방문력이 없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기 어려운 환자였다.
현재 의료기관에서는 ▲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14일 내 발열 또는 기침이 있거나 ▲ 중국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영상의학적으로 폐렴 증세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별 진료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16번 환자가 오한,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폐 관련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또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틀 뒤 전남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지만, 폐렴약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모두 '정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1세기병원에 28일부터 7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호흡곤란과 폐렴 증상이 악화한 이달 3일에서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격리됐다. 확진 판정은 다음 날 이뤄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번 환자는 저희가 판단을 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며 "역학조사를 상세하게 해야만 감염경로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