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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신종코로나 직격타, 관객 줄고 개봉 연기 잇달아[MK이슈]
입력 2020-02-05 07: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극장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에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1월 관객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개봉작들이 개봉일을 연기하고 있는 것.
4일 영상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영화관 관객 수는 1684만 994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약 1436억 5700만 원. 이는 1월 기준 2012년(약 1663만 명) 이후 8년 만에 최저 관객 수이자 2016년(약 1326억 원) 이후 4년 만에 매출 최저치다.
5번째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바이러스 잠복기 동안 영화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는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일일 관객 수가 36만 3342명으로, 지난달 일요일에 반토막이 났다.
극장가 관객이 줄은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감상은 늘어났다.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1~2일 왓챠플레이 역대 주말 시청분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시청분수가 14.6% 가량 증가했다. 평일 시청분수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상승해 지난달 28일 평일 기준 시청분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시청량이 유지되고 있다.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 ‘컨테이젼(2011)과 ‘감기(2013) 등의 경우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권 안에 들기도.

2월 개봉작들도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하고 있다. 전도연 정우성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측은 4일 개봉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관객들과 약속이 되어 있는 행사도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개봉일은 미정이다.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측도 개봉일은 변경했다.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의 개봉일을 3월 26일로 변경하고, 2월 7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12일 개봉 예정인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 측은 개봉일 연기를 논의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던 대종상 영화제도 연기됐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 (조직위원장 김구회)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 여러분들과 아티스트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영화제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종상 영화제는 연말에 열리다 보니 영화제 이후 개봉한 영화들은 다음 해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는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10월, 11월 열리던 대종상 영화제를 올해부터 2월에 개최하기로 변경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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