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나는 트로트 가수다` 임연정 PD "기성 가수들 설자리 만들 것"
입력 2020-02-05 07:01 
'주간아이돌'에서 '나는 트로트 가수다'로 돌아온 임연정 PD. 제공| MBC플러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이 송가인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며 불을 당긴 트로트 열풍은 남성판 '미스터트롯', MBN '보이스퀸'에 트로트를 접목한 '트로트퀸' 등으로 이어지며 열기를 더하고 있고, 지상파에서는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나서 열기를 돋웠다. 트로트 장르의 인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상대적으로 기존 트로트 가수들은 소외된 면이 없지 않은 가운데, 이들을 위한 무대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플러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그것.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30년만에 음악프로그램 MC로 복귀한 '국민 쇼MC' 이덕화가 진행을 맡고, 실력파 트로트 가수 7인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이 경연에 나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아이돌 세상 '주간아이돌'에서 트로트 가수들을 위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로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프로그램을 연출하게 된 임연정 PD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지난 2011년 처음 방송돼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온 기성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임연정 PD는 이에 대해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나는 가수다'와 기본적인 포맷이 비슷하다"면서 "두 번 대결을 해서 합산한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탈락하게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심사는 '나는 가수다'와 마찬가지로 500명의 청중 평가단이 맡는다. 임 PD는 "4회 분량을 촬영했는데 매회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와 흥미진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연정 PD는 최근 트로트 장르의 뜨거운 인기 이유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산슬을 꼽았다.
"워낙 '미스트롯'이나 '놀면 뭐하니' 유산슬 등이 매체에서 잘 다뤄지면서 트로트가 보다 폭넒은 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원래도 대중성 있는 장르였지만 즐기는 세대의 폭이 오디션 프로그램 전후를 비교해 봤을 때 훨씬 넓어졌다고 할까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신선하고 밝은 재미를 주면서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가수나 신인을 발굴, 트로트 부흥에 큰 몫을 했습니다. 유산슬 역시 여러 세대에 트로트의 장점을 알리고 사랑받을 계기를 제공했어요. 일부 세대들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던 트로트가 전 세대에서 흥하니 너무 좋습니다."
임연정 PD는 트로트 열풍 속 기성 가수들의 무대를 위해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기획했다. 제공| MBC플러스

임연정 PD는 이런 트로트 흥행 속에 기존 가수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기획했다. 임 PD는 "트로트 인기가 전 세대로 확산됐지만 기존 가수들이 설 자리는 많지 않더라"며 "기성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이들이 보여주는 트로트의 멋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제가 줄곧 음악채널에 있다보니 트로트 프로그램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악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트로트에 정통하진 않지만 즐겁게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PD는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으로 'MC 이덕화'도 꼽았다.
"워낙 베테랑인 분이라 디렉션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예요. 이덕화 선생님의 MC 경력은 현장에서 빛을 발합니다. 관객과 호흡을 하는 것도 훌륭하고 멘트도 그렇고. 가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해요. 그야말로 타고난 쇼 MC입니다. 경연프로그램은 탈락자가 나오고, 발표도 긴장감 있게 진행하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때 그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덕화 선생님의 친근하면서 즐거운 진행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이이자 '나는 트로트 가수다'만의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