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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없으면 평균 11득점↑’ 포르징기스의 맹활약은 우연?
입력 2020-02-05 00:00 
포르징기스는 돈치치가 없을 때 평균 11득점 이상을 더 올리고 있다. 최근 2경기 35득점 10리바운드 상승세도 돈치치 없이 이뤄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루카 돈치치(21)의 발목 부상에도 댈러스 매버릭스가 2승 1패 선전하고 있다. 댈러스의 잇몸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4)다.
댈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원정경기에서 112-103으로 이겼다. 포르징기스는 38득점 12리바운드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포르징기스는 2경기 연속 3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댈러스에서 2겨익 연속 3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선수는 더크 노비츠키(42), 돈치치에 이어 포르징기스가 세 번째다. 이날 올린 38점은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기도 한다(1위는 2017년 11월 6일 인디애나전 40득점).
공교롭게도 돈치치가 빠지면서 포르징기스의 비상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 평균 17.8득점 9.1리바운드 야투율 40.7%를 기록하고 있다.
돈치치와 같이 뛴 32경기에서 평균 16.0득점과 야투율 39%에 그쳤던 반면, 돈치치가 없던 6경기에는 평균 27.2득점 야투율 48%로 180도 달랐다.
경기 내용에서도 드러났다. 포르징기스는 3점슛 6개를 적중시키며 매서운 슛감을 보였다. 공을 갖는 시간이 늘어나자 전체적인 리듬도 살아났다. 공 소유 시간이 길었던 돈치치가 빠지자 반사 이익을 누렸다.
포르징기스는 경기 후 리듬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리듬이 좋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우리 팀이 농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돈치치와 함께 경기를 할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얼른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돈치치는 앞으로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포르징기스가 돈치치 복귀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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