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WHO 권고 따라야"…각국 중국 대사관, 입국금지 '불만' 토로

【 앵커멘트 】
최근에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한국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한중 간 우호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거론되는 입국금지 강화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 것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에둘러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중국대사
-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서 제가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WHO의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WHO가 여행과 교역 중단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던 만큼, 사실상 중국 정부가 추가 입국금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내 여론을 의식한 듯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을 도운 한국의 따뜻한 정을 잊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한중) 양국 정부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하는 모습을…."

하지만, 중국 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미국이나 일본 등 국제사회의 중국발 입국금지 강화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상당수 국가에선 자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WHO 권고를 따라야 한다는 중국 외교부 브리핑 내용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