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멍 난 검역 체계…"중국 외에 검사 어려워"
입력 2020-02-04 18:30  | 수정 2020-02-04 19:52
【 앵커멘트 】
정부는 오늘(4일)부터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문제는 16번 환자가 태국을 여행하고 무안공항을 통해 들어왔는데, 이 경우 대응 체계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검역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을 막기 위해 중국을 대상으로 검역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인천공항엔 '전용 검역대' 3곳을 설치했고, 제주공항 역시 중국발 항공기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은 지방의 경우 사실상 검역 체계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행정지원대외협력반장
- " 다른 공항은 장소가 협소해서 인천공항처럼 별도의 게이트를 설치하지 못하는 …."

심지어 16번째 확진자의 감염 장소로 추정되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 방문자는 아예 검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태국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보거나 의심환자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사는 어려울 것으로…. "

관련 국가를 다녀와 발열이나 감염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1차적으로 관리나 감시 조치를 받지 않는 겁니다.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외교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보건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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