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최지성 전 미전실장 검찰 출석
입력 2020-02-04 14:37 
[사진 = 연합뉴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합병 당시 삼성그룹 내 2인자로 꼽혔다.
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최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그가 이 수사로 검찰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이날 다시 소환됐다. 지난달 20일과 29일에 이어 세번째 조사다.
검찰은 최 전 실장 등이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는 부풀리고 삼성물산 가치는 낮추는 작업을 했다는 의심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다. 당시 삼성물산은 합병 전 수주했던 2조원대 공사를 합병 결의 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던 중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대상을 넓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도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모회사인 제일모직의 가치가 부풀려져 반영됐기 때문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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