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인재영입 16호에 `베트남 결혼이주 1세대` 원옥금
입력 2020-02-04 14:16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44)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을 영입했다고 4일 발표했다. 원 회장은 민주당의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 인사다.
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며 정계 입문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다. 세금도 내고 투표도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생김새와 피부색이 약간 다르다고 해서 마음까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출신인 원 회장은 지난 1996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이듬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살다 2004년부터 15년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왔다. 민주당은 원 회장에 대해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원 회장은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과의 차별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이주민 당사자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겠다"며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문제,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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