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네이버, 제주 지역 `신종 코로나 지도` 지도·서버 지원
입력 2020-02-04 11:41 
네이버 클라우드가 서버와 지도 서비스를 지원키로 한 라이브코로나 서비스 이미지 [사진 출처 = 캡처]

네이버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을 제공하는 도내 웹페이지 '라이브코로나'에 대해 서버 무상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 이외에도 대학생 개발자가 만든 '코로나맵' 등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경로와 현황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지도 인프라 지원을 늘리고 있다.
4일 제주도 스타트업 바울랩(대표 이호준)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바울랩이 개발·운영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맵 '라이브코로나'에 대해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라이브코로나는 전 세계와 국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사망자·발생 국가·확진자 증가 추이·국가별 발병 지도·감염증 확산 관계망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선 다른 '코로나맵'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제주 확진자 및 사망자(현재까지 0명)와 최근 3개월 중국 관광객 입도 현황 등 제주도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고, 최근까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접속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서버와 통신에 부하가 걸리면서 원활한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루 접속자 2만 명을 넘자 일부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10만 명을 넘어서자 과부하 탓에 자체로 구축한 서버가 꺼지기도 했다. 서비스 내 적용된 구글 지도도 접속자만큼 과금이 돼 부담이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는 바울랩에 서버와 지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클라우드 서버 사용뿐 아니라 네이버 지도도 월 접속 1000만 건을 넘으면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NBP는 이를 모두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바울랩은 지원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 선별 진료소를 네이버 맵 기반으로 제공하는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 등과 확진자 발생 시 통신사 기반 위치 정보, 결제 정보 제시 등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호준 바울랩 대표는 "제주 지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가짜뉴스를 근절하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이용자가 몰리면서 원활한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NBP 쪽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로 서버를 이전해 쓰는 만큼 지원하고, 네이버 맵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해 운영 부담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NBP는 이날 경희대 재학생 이동훈(27)씨가 개발한 '코로나맵'에 대해서도 네이버 지도 사용 비용을 1억 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비상 사태에서 코로나 맵 같은 공익 정보 제공 사이트를 쉽고 빠르게 만들어내고,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 수요 증가 가능성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는 등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공익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NBP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보니 공익성을 위해 코로나 정보 제공 서비스에 인프라 무상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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