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제네시스 만드는 현대차5공장 가동중단
입력 2020-02-04 09:11  | 수정 2020-02-04 10:38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이 4일 오전부터 가동 중단됐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3일 화성·광주 공장 일부라인의 생산량 감산을 실시한 데 이어 현대차 5공장 일부 라인도 오전 작업조부터 생산을 멈췄다. 5공장 생산모델은 제네시스 G90, G80, G70 모델과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등이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오전 10시에 울산 공장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공장 휴업 제안에 대해 논의한다. 회사 제안을 노조가 받아들이면 울산 5공장을 비롯해 울산 1공장, 4공장은 물론 아산 공장도 임시 가동중단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는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우한 폐렴 사태 확산에 따라 휴업하면서 부품 재고가 동난 상태다. 2018년 기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중국산 부품 수입액은 약 12억달러(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 수준이다.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은 자동차 전선인 '와이어링 하네스'다. 국내에서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유라코퍼레이션·경신 등이 생산하는데 이들 기업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에 상당수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한편, 다른 국내 완성차 중에선 쌍용자동차도 4일부터 일주일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재고를 점검하며 특근 취소·지연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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