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0만 장 삽니다"…정부 단속 비웃는 마스크 사재기 현장
입력 2020-02-04 08:00  | 수정 2020-02-04 08:38
【 앵커멘트 】
마스크 공장에선 밤낮없이 물량을 찍어내는데,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데요.
정부의 집중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간에서 대량으로 물량을 빼돌리는 사재기 업자들 때문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 한편에 마스크 8만 장이 담긴 박스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중간 유통업자가 원래 가격인 400원보다 3배 넘게 비싼 1,400원에 파는 마스크인데, 소량으로는 물건을 구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중간 유통업자
- "저희는 낱개로는 팔지를 않아요. 최소 5만 장 10만 장. 지금 구하기 힘들 거예요."

중국 브로커들까지 몰리면서 가격은 계속 오를 거라고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중간 유통업자
- "오늘도 2천 원 넘어갔어요. 중국 분들이 공장에 가서 현금 들고…."

이런 마스크 사재기 거래는 정부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매상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매자는 100만 장은 기본, 500만 장까지 대량구매를 원하고, 판매자는 장당 2,000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중간 유통업자들이 비싼 값에 대량으로 물건을 빼돌리면서 온라인에는이미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약국이나 편의점 같은 일반 소매점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물건이 없어요. 다 나가가지고. 공급이 안 돼요 지금 올스톱."

마스크 가격 인상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사재기 업자들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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