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스코 모든 상장계열사 `전자투표`
입력 2020-02-03 18:02  | 수정 2020-02-03 19:51
포스코그룹이 전자투표를 전 상장사로 확대한다. 주주 편의 제고 차원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올해 제32기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의결권 행사에 있어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시행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향후 주주들에게 주총 소집통지서를 통해 전자투표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주총 소집통보는 주총 2주 전까지다.
앞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그룹 상장사 4곳은 지난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올해 포스코케미칼까지 전자투표 도입을 완료하면, 포스코그룹은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도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강판·포스코케미칼은 코스피 상장사이며, 포스코엠텍과 포스코ICT는 코스닥시장 소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전 상장사에 전자투표제 도입 완료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다음달 27일 정기주총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강판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깨끗한나라 등도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깨끗한나라는 범LG가(家) 기업으로, 최병민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위다. 이 밖에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향후 전자투표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투표는 2017년 말 섀도보팅 폐지 후 의결권 확보 차원에서 최근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섀도보팅은 의사표시 없는 의결권에 대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총 참석 주식 수 찬반 비율에 따라 중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한 제도다. 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곳은 663개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주주는 10만6259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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