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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X정우성의 변신은 무죄”…‘지푸라기라도’ 속 빛난 열연(종합)
입력 2020-02-03 17:14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신현빈, 정가람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과 정우성이 색다른 옷을 입고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앞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이에 김용훈 감독은 너무 감사드리는 상황이다. 많은 해외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해외 관객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많이 흥미롭게 봐주시는 것을 보고 좋았다. 더 많이 (영화제에)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 정우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김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화에 대해 영화적으로 구조를 바꿨다. 소설과 달리 연희가 등장하는 구조를 바꾸면서 뼈대를 다시 맞췄다. 이 영화가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범죄가 됐으면 했다. 소설 속 인물들보다는 직업적으로 평범한 인물로 그려지게끔 만들었다. 또 엔딩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세관람불가인 반면에 다른 작품보다 적나라한 장면이 많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인물들이 죽기에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관객들이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보여주지 않은 전략을 썼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 더 공포스러울 수 있다. 그런 느낌이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한 전도연은 영화를 보고나니 정우성과의 호흡이 만족스럽긴 하다. 현장에서는 편안했다기보다 어색한 부분이 있다. 오래된, 익숙한 연인 관계였기 때문. 그런 관계가 설명되어져야하는 신이었기에 아무것도 아닌 신 같았지만 어려운 신이었다”며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고 적응하다보니 마지막에서는 찍다만 느낌이라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정우성 씨와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자극적인 신을 소화한 그는 자극적으로 힘든 신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보다는 감독님의 연출을 믿었다. 이미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기에 현장에서는 어렵고 힘들다기보다 감독님과 믿고서 이야기대로 구현을 할까 고민했다”며 김 감독 향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성 역시 전작들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 태영을 맡았는데 극적인 설정 장면 속 태영을 먼저 연기했기에 현장에서 낯선 눈빛, 감정들을 극복해내야 했다, 태영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작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가람은 중국에서 온 불법체류자 진태 역을 맡아 연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정가람은 연변 선생님이 있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감독님께서 완전한 사투리보다 서울에 융화된 캐릭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 3개월 동안 매일 연습을 했었다”며 진태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재미 포인트로 단연코 ‘예측불가 전개를 꼽았다. 그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롭게 점은 예측불가 함이다. 뒤를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스토리텔링이 되어야지 관객들이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인간들의 그을린 욕망과 치열한 삶이 그려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오락 영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2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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