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로 '뚝'…20·30대 여성 지지층 떠났다
입력 2020-02-03 16:30  | 수정 2020-02-10 17:0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주 하락세를 그리며 4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3일) 나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재 원종건 씨를 둘러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 등이 겹치면서 20·30대 여성 지지층의 이탈이 전체적인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0%포인트 내린 45.0%(매우 잘함 24.4%, 잘하는 편 20.6%)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3%(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8%)였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6%포인트 오른 4.7%였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49.2%→42.9%)와 20대(47.8%→42.9%)에서 각각 5%포인트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내린 44.4%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여성은 4.0%포인트 떨어진 45.4%에 그쳤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9.9%포인트 내린 50.3%, 30대 여성은 10.8%포인트 내린 44.1%로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씨와 관련한 미투 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성들에게 민감한 이슈"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1.3%→46.7%)에서 낙폭이 컸고,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5.6%→56.7%)에서 20%포인트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무당층(27.9%→23.3%)에서도 내림세가 뚜렷했습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1.5%→16.5%)에서 20%를 밑돌았고 중도층(41.4%→38.6%)은 40%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광주·전라(70.1%→72.2%), 50대(42.9%→48.0%), 바른미래당 지지층(21.1%→25.4%) 등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9%포인트 내린 38.5%를, 자유한국당은 2.8%포인트 내린 29.3%를 각각 기록하며 동반 하락했습니다.

정의당은 1.2%포인트 오른 5.6%, 새로운보수당은 보합인 3.8%,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내린 3.5%,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오른 1.6%로 집계됐습니다.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오른 1.4%, 대안신당은 0.5%포인트 내린 1.2%, 민중당은 0.5%포인트 오른 1.2%였고 무당층은 3.1%포인트 늘어 13.0%를 기록했습니다.

이택수 대표는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율 하락을 거론, "최근 무당층이 이렇게 크게 늘어난 적이 없다"며 "안철수 전 의원의 중도실용정당에 기대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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