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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작년 영업손실 6169억원…전년 대비 적자폭 50%↑
입력 2020-02-03 16:07 

삼성중공업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손실 61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6%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50.6%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188.4% 확대돼 1조119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확대된 이유는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 690억원 및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 670억원 등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치스 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사대금 1억1600만달러의 50%(580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외에도 엔스코와의 중재 소송 패소, 트랜스오션의 계약 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해양 프로젝트 관련 악재가 수익성을 짓눌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작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흐름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69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릴십 관련 비용 등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450억원 적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로 매출 7조6000억원, 수주 84억달러를 세운 사실을 공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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