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익명의 독지가 마스크 1만5000개 기부…이유는?
입력 2020-02-03 15: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마스크 1만 5000개를 기부해 주목됐다.
3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1일 지인과 함께 협의회를 방문해 편지와 성인용 마스크(KF94) 1만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 독지가는 지난 1일 택배로 아동용 마스크(KF80) 5000개도 제주시에 기부했으며 해당 마스크는 이튿날 제주시에 도착했다.
이 독지가는 편지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를 써 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싶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분은 밝힐 수 없지만 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기에 누군가 이런 기부를 했다고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협의해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마스크가 우선 배부되도록 해 독지가의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독지가의 기부에 힘입어 소외된 이웃들이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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