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마힌드라와 팽팽한 줄다리기
입력 2020-02-03 15:42 

정부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마힌드라 사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의 문제는 적자가 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미래 비전이 없다는 것"이라며 "마힌드라가 좀 더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하고, 노사가 합의한 자구책도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진전됐지만 국민들이 할 만큼 했다고 인정하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 사장은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를 두고 쌍용차 해고자 복직 후속 조치 등 총선을 앞두고 일자리 협상을 통해 정부로부터 추가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평택형 일자리에 대해서는 이 위원장은 "법적으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서울과 경기에는 만들 수 없다"면서도 "고용의 심각한 문제가 소지가 있는 경우에는 현행법 내에서 강력한 지원 해야 된다고 본다"고 문을 열어뒀다.
일자리위원회는 올해 내로 두 개 이상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선 뵐 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부산형 일자리가 조만간 상생협력이 체결돼서 국민께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2022년까지 2,080억 원을 투자해 600여 명을 직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추가적으로 충북 괴산에도 비슷한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북 괴산형 일자리도 마련 중"이라며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먼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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