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한 총영사관 격려한 文대통령 "우리 국민들 모두 감동"
입력 2020-02-03 14:58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중국 우한 현지에서 교민 수송과 교민 안전을 위해 노력 중인 우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광호 부총영사, 정다운 영사와 약 20여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면서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 영사는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나 연장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정 영사는 우한 교민을 태운 2차 전세기가 한국에 도착한 지난 1일 오후 교민들의 위챗(중국판 카톡)에 '마지막 전세기에 333명이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 이번 일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올렸다.
우한 총영사관에는 9명이 남아서 교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인 행정직원에게도 "바이러스로 너무나 무서운 상황에도 공항에 나와서 교민에게 초코파이 나눠주고 물을 나눠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셔틀버스 봉사에 나선 교민 7명에도 "발 묶인 교민들 실어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영사는 배우자와 어린 두 자녀를 먼저 귀국시키고 홀로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