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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모르겠고 바로가기도 없고 연결마저…3일 첫선 `청약홈` 3중고
입력 2020-02-03 14:37  | 수정 2020-02-03 14:57
3일 오후 2시 현재 청약홈 연결 페이지 안내 화면 [자료 제공 = 청약홈 캡쳐]

기존 금융결제원에서 수행하던 청약업무가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새로운 청약 홈페이지가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주소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포털 등을 통한 바로가기도 찾기 쉽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주소를 치면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3중고의 시행착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3일 오전 8시부터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를 대신하는 '청약홈'을 오픈했다. 이날 이후 입주자모집공고에 들어가는 아파트의 청약은 앞으로 이 곳을 통해 진행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8월 신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청약업무 이관을 준비해 왔다.
청약홈 메인페이지 [자료 제공 = 한국감정원]
그러나 이날 공개된 청약홈은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에러가 발생하는 등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일반 검색 포털에서 검색해 '청약홈'으로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는 현재 다음에서만 가능하고,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검색하는 네이버에서는 바로가기 등의 링크가 없어 한국감정원을 치고 들어가야만 접속할 수 있다. 물론 구글에서도 관련 링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소창에 영문주소를 치고 들어오면 첫 화면 로딩이 지연됐지만 오후 2시 현재는 지연 시간이 짧아지긴 했다. 청약자격 사전관리 항목에서는 오류 메세지가 뜨면서 접속이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와 감정원은 청약업무 이관을 위해 주택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법안 통과 지연으로 청약업무 핵심인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지난달 설연휴 직전에나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감정원 청약업무 부서는 설 연휴도 반납하고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청약 정보를 새로운 청약시스템에 맞추는 작업을 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하는 단지부터 청약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실제 청약절차는 이달 13일 이후부터 진행된다는 부분이다. 과거 입주자모집공고 후 5일 이후부터 청약이 진행됐으나 이달부터 10일 이후로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또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민간업체들의 모델하우스 오픈도 아직 확정할 수 없어 실제 청약홈을 통한 청약은 좀 더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청약신청 전에 신청자에게 주택소유 여부, 세대원정보 등 청약자격 관련 정보를 제공해 부적격당첨자를 최소화하겠다며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한 업무인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야 청약 대기 수요가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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