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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PD "배철수 섭외, 도망다니다 발목 잡히셨다"
입력 2020-02-03 14: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철수 잼' PD가 배철수 섭외 배경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철수 잼(Jam)'은 음악, 문화, 사회 등 한 우물을 깊게 판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들이 걸어온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토크쇼다.
연출을 맡은 최원석 PD는 "이야기라는 것이,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근본 출발이 이야기"라며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최PD는 "우리는 화려한 출연진을 모아서 자극적인 입담보다는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밥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는 게 어떨까, 짧은 웃음, 자극적인 시추에이션을 만들지 말고, 요즘 매체가 늘어나서, 그런 걸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TV를 틀면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선택의 다양성을 주기 위함도 있다. 밥같이 편안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고, 그걸 진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가장 적합한 분이 배철수가 아닐가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및 배철수 섭외 배경을 밝혔다.
최PD는 "나는 '배캠'(배철수의 음악캠프)을 듣고 자라온 세대고, 이 프로그램은 음악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사람이 출연하고 있고, 인터뷰 들을 때마다 이런 인터뷰어가 있을까, 생각해왔다. 나도 평소 늘 옆에서 사적인 만남만 갖다가 더 때가 늦기 전에,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떨까 해서 발목을 잡았다. 도망다니시다가 결국 하시게 됐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최근의 토크쇼라는 게, 우리나라 방송은 좀 독하지 않나. 집단적으로 앉아서 짧게 질문 던지고 웃음을 끌어내고. 한 사람의 휴먼스토리를 진득하게 들어줄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TV도 안 보고 3분 5분짜리 짤방 돌아다니느 시대에, 한 사람의 인생과 음악을 진득하게 들어주실까 하는 걱정은 있는데, 그런 걸 보고싶어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나. 우리는 사실, 지금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채널에서 정말 많은 쇼를 하고 있는데, 어느 프로그램과도 차별화되는 독특한, 우리들만의 프로그램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냐는, 나에게는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나는 늘 그랬다. '콘서트 7080'을 그만두게 된 이유도, 내가 그 프로그램에서 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였다. 나는 내가 재미있는 게 중요한 사람이다. 내가 재미있어야 출연자도 재미있어하고, 시청자도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재미있게 하려 한다. 녹화도 재미있었다. 어떻게 편집되어 어떻게 방송이 나갈지는, 편집은 PD 고유 권한이니까"라고 말했다.
3일 첫 방송에는 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정미조와 함께 출연, 50년 음악 인생을 이야기한다. 두번째 게스트는 가수 양준일이다. 방송은 매 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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