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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SF에 역전승...50년만에 우승 [슈퍼볼54]
입력 2020-02-03 12:09  | 수정 2020-02-03 12:19
마홈스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역사상 첫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캔자스시티는 3일(한국시간) 하드락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54회 슈퍼볼에서 31-20으로 이겼다. 1969시즌 이후 5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두 번의 인터셉트를 허용했지만,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와 한 번의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이를 만회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만 세 번째로 10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이는 NFL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전반은 10-10 동점으로 끝났다. 슈퍼볼 역사상 네 번째로 동점 상태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캔자스시티의 오프닝 드라이브를 막아낸 샌프란시스코는 디보 사무엘의 32야드 러시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었고, 필드골로 첫 득점했다. 사무엘은 슈퍼볼 역사상 최장거리 러시 기록을 경신했다.
캔자스시티도 바로 반격했다. 다미엔 윌리엄스의 러시와 패트릭 마홈스와 트래비스 켈시의 패스 연결로 기회를 이어갔고, 골라인 바로 앞에서 마홈스가 직접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15번의 플레이 끝에 득점을 기록했다. 마홈스는 2012년 48회 슈퍼볼에서 콜린 캐퍼닉이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한 쿼터백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바쇼드 브리랜드가 인터셉트를 기록, 필드골까지 이어가며 10-3으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도 이어진 공격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맞섰다.
3쿼터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첫 공격에서 필드골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서 프레드 워너가 인터셉트를 성공하며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다. 지미 가로폴로의 26야드 패스를 켄드릭 본이 캐치하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라힘 모스터트가 상대 수비벽을 뚫고 1야드 돌파에 성공하며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20-10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쿼터 11분 57초를 남기고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한 번 인터셉트를 성공했다. 마홈스가 타이릭 힐에게 연결한 패스가 손에서 미끄러졌고, 이를 타바리우스 무어가 캐치했다. 캔자스시티는 네 번의 퍼스트다운을 이어갔지만,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이어진 수비를 막아냈고, 다시 잡은 공격에서 마홈스가 44야드 패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서드 다운에서 터치다운 시도가 실패했지만, 상대 패스 방해 반칙 덕분에 다시 기회를 잡았고 결국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0-17로 따라갔다.
또 한 번 수비에 성공한 캔자스시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마홈스의 38야드짜리 패스를 새미 왓킨스가 캐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세 번의 시도만에 터치다운을 성공했다. 패스가 살짝 빗나갔는데 윌리엄스가 발이 나가기 직전 엔드존 구석으로 절묘하게 공을 갖다댔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지만, 판정이 유지됐다.
윌리엄스는 절묘하게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수비는 다시 한 번 방어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어진 공격에서 윌리엄스의 38야드 질주로 터치다운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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