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범 센터장의 생애설계와 생애재무설계] 생애재무설계의 방향(14)

생활의 8대 영역에 대한 생애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생애재무설계는 인생 전체에 대한 행복을 이루기 위한 재무적 계획을 하는 것으로 생애재무설계의 방향은 다음 아래와 같다.
1) 노후생활비용 마련은 본인 책임으로 인식하라: 미래의 평균수명 연장, 국가 노후소득 보장제도의 한계, 임금 근로자인 자녀세대의 소비생활 중시 경향, 가족 가치관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자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은퇴 이후 생활비 마련은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2) 생활수준과 소득 기준으로 소비대체율이나 소득대체율을 활용하라: 소비대체율은 생활수준을 정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은퇴 전에는 소비대체율 기준으로 소득과 지출을 통제하여 여유자금을 다른 생활 영역 목표달성과 은퇴 후 생활자금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후에는 소득대체율 기준으로 소득과 지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3) 언제까지 일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라: 언제까지 일할 것인가는 직업ㆍ경력설계 영역 사항이지만 소득창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일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소득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4) 생애재무설계를 빨리 시작하라: 생애재무설계를 빨리 시작할수록 재무목표 달성이 쉬워진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는 용돈 관리를 통해 예산 세우기와 수입과 지출 관리 등을 연습할 수 있다. 청년기의 취업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생애재무설계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작이 빠를수록 재무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5) 생애주기별 7대 생활 영역 목표달성 비용을 포함하라: 재무 외의 생활의 다른 7개 영역이나 일부 영역의 목표달성 비용을 포함한 재무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재무설계의 진정한 목적에 부합되고, 생애재무설계의 차별화되는 특성이고 장점이다.
6) 생애주기별 생활영역별 비용과 재무목표를 조정하라: 재무목표는 7대 생활영역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다른 영역 비용과 연계하여 상호 조정할 필요가 있다.
7) 인생 후반기를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하라: (1) 장수 리스크에는 계속 일하는 평생 현역으로 대응하고, (2) 건강 리스크는 보험으로 대응하고, (3) 자녀 리스크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과다한 지출을 통제하고 공적 및 사적연금으로 대응하고, (4)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관리 리스크는 자산구조를 새롭게 조정하여 대응하고, (5)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세금이 이연되는 저축이나 투자상품 선택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강창희 외, 2016).
8) 노후 생활비는 3층 보장으로 준비하라: 노후소득은 기본적으로 공적연금(1층)-퇴직연금(2층)-개인연금(3층)의 3층으로 준비하되 소득대체율을 70-8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적합하다.
9) 과도기 지출을 준비하라: 청년기 이후 생애주기 사이에 이직이나 전직, 은퇴, 재취업, 직업훈련, 자기개발 등의 소득 공백기(2-3년까지 걸릴 수도 있음)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소비지출에 충당할 별도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Gratton & Scott, 2016).
10) 소비(소멸성) 지출을 적절히 관리하라: 건전한 소비습관 형성, 예산수립과 실천하기 연습, 소비품목 조정, 절세방법, 보험가입 등으로 지출을 현명하게 통제하고 조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1) 부부간 수명 차이를 고려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남편은 본인 사망 이후 배우자의 노후자금까지 준비하여야 한다,
12) 금융지식을 충분히 습득하라: 소득을 올리고 자산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금융지식을 충분히 갖추는 것은 재무설계의 중요한 전략이 된다(Gratton & Scott, 2017). 스스로 생애재무설계를 체계적으로 그리고 현명하게 하기위해 필요한 금융지식을 습득하고 계속 새롭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서 가입자가 선택적으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우리나라도 외국에서처럼 가입자가 직접 운용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금융지식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Li, et al., 2019).
[정양범 – 매일경제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