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아와도 마땅찮은 일자리…재취업 여성 30% "1년 내 관둬"
입력 2020-02-03 10:15  | 수정 2020-02-03 10:36
【 앵커멘트 】
여성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은 경력단절인데요.
경력단절을 딛고 재취업한 여성 중 30%가 1년 내로 직장을 관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김지영에게 재취업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경력단절로 인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 밖 현실은 어떨까?

20대 시절, 건축설계사로 활동했던 박현정씨 역시 결혼 이후 일을 관둬야 했습니다.

재취업은 쉽지 않았고, 낮은 급여의 계약직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서울 화곡동
- "단순 아르바이트직이나 서비스직 이런 거밖에 없더라고요. 2년 정도 단기 서비스직으로 일하고 지금은 학습지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중 30.5%가 1년 이내 일자리를 관둘 계획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의 전망이 없다'거나 '근무조건이 나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조영미 /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장
- "블라인드채용을 확대한다든가 제도적인 장치들…. 남성도 같이 양육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도와 의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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