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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선발 후보만 10명…배재준 없어도 투수 많은 LG
입력 2020-02-03 10:03 
LG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후보로만 10명을 시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배재준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열 명이요?”
프로야구 LG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29일 선발 후보만 10명을 준비하겠다고 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류 감독은 다시 나온 질문에 예”라고 확인시켰다. 배재준(26)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LG는 31일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준에게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전력 제외. 배재준은 2018년 16경기 38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ERA) 4.42, 2019년 19경기 62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23 성적을 거뒀다. 해당 기간 선발로 17경기에 나서며 5선발도 수행했다.
기존 5선발이 나가떨어졌지만 LG는 크게 아쉽지 않다. 두산·키움·SK 3강이 전력 누수를 겪은 가운데 LG는 내부 자원을 모두 묶으며 전력을 유지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전력도 있어 선발 후보도 늘어났다. 10명이라는 숫자는 그 덕택이다.
류 감독은 10명 중 정우영(21) 김대현(23) 임찬규(28)를 언급했다. 선발 경험이 있는 김대현 임찬규, 불펜으로 신인상을 따낸 이후 선발에 도전하는 정우영이 현시점에서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우찬(28) 이정용(24)도 선발로 시험할 수 있다. 이우찬은 2019년 선발로 13경기를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4회, ERA 4.8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데뷔를 놓친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투수 이정용은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던지는 것을 보고 보직을 정하겠다”라며 선발 여지를 남겼다.
이 외에도 신인 김윤식(20)과 2년 차 이상영(20) 등도 경쟁할 수 있는 투수다. 불펜진은 고우석(22) 송은범(36) 진해수(34) 문광은(33)에 김지용(32) 정찬헌(30)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선발 후보 10명 중 2명이 자리를 점하고, 나머지 선수가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면 LG는 탄탄한 투수층을 이룰 수 있다.
두꺼워진 투수 전력층을 ‘선발 찾기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타일러 윌슨(31)-케이시 켈리(31)-차우찬(33)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은 굳건하다. 선발 야구가 하위 로테이션에도 실행될 경우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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