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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센, `신종 코로나` 확산 예측한 캐나다 AI 블루닷…韓에는 `빅센메드` 있다
입력 2020-02-03 09: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가속되며 전 세계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캐나다 의료 인공지능(AI) '블루닷'이 이와 관련해 확산경로를 최초로 예측한 것으로 전해지며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빅데이터·AI 솔루션 전문기업인 소프트센이 국내 주요병원에 의료 AI 솔루션인 '빅센메드(BIG-CEN Med)'를 공급하고 있어 관심을 둘 만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의료정보 빅데이터·AI 솔루션인 빅센메드를 국내 주요 대형병원 및 국·공립 병원에 공급 중이다. 빅센메드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의료정보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병원 내 축척된 수많은 의료데이터(환자정보, 검사정보, 진료정보, 수납정보, 처방정보 등)로부터 가치있는 정보를 찾아내 의료진이 직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최첨단 분석 시스템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크게 홍역을 치르고 난 뒤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신·감염병 예방 및 대응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실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발병 초기 중국 정부의 관련 정보 축소, 은폐 등 뒤늦은 대응에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염자 및 사망자 수 축소·은폐 의혹 등 중국 정부의 정보 통제가 사태를 키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초로 경고한 곳은 중국 정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아닌 AI 기반 캐나다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블루닷이었다.
블루닷은 의료 데이터 없이 65개 언어로 된 언론 보도와 항공 데이터, 동식물 질병 데이터 등을 수집한다.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이 분석하면 직원들이 점검하고 연구원이 다시 크로스체크해 도출된 결론을 정부와 업계 및 공공 보건 분야 고객들에게 전송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소프트센의 빅센메드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욱 정확한 정보 제공과 감염병 관련 위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만큼 추가 확산 시 환자 정보, 이동 경로 등 의료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염성 질병에 대한 대책으로 원격의료가 거론되면서, 소프트센의 원격의료 사업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소프트센은 지난 2016년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핵심 의료기기 클러스터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원격의료 사업 진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원격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 및 병력, 가족력 등의 개인 의료정보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초자료 구축이 필수인데, 소프트센은 이미 빅센메드 등 의료 관련 빅데이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을 처리하며 의료 빅데이터, AI 산업의 제도적 걸림돌이 해소돼 소프트센의 의료 AI사업 전망은 더욱 밝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8일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한국바이오협회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새로운 전염병의 관리와 체계적 방역을 위해서는 디지털헬스케어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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