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급락
입력 2020-02-03 09:13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재차 급락세를 맞고 있다.
3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01포인트(1.46%) 내린 2088.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32.40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90선 밑으로 추락했다. 지수가 2090선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2달여만이다.
최근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하락세를 맞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매·유통, 운수·장비, 화학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규모 팔자에 나선 점이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키는 원인이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 속도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감염자 수 증가가 완만해지는 시기가 주식시장 반등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절 이후 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 주식시장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감염증 환자 증가 소식으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는다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유입, 지수 조정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2080~2180포인트, 코스닥은 630~67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제조업, 유통업, 증권, 전기전자, 섬유의복, 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는 소폭 상승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3억원, 39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55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3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이 1~2%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1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57포인트(1.80%) 내린 630.9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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