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회성 비용 탓에" LG화학, 작년 영업이익 8956억원…전년 대비 60.1%↓
입력 2020-02-03 08:16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엇지만, 영업이익은 60.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2% 감소한 3761억원을 남겼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조4612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27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면서도 석유화학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및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자동차전지 부문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로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ABS,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부문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강화한다.
차동성 CFO는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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