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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코미디언` 임희춘, 노환으로 별세 `향년 87세` [종합]
입력 2020-02-03 06: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본명 임진상)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故) 임희춘은 2일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한 뒤,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1970∼80년대 대한민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희극인이다.
한국전쟁으로 부모님을 잃어버린 고인은 배고픔을 면하려고 숙식제공이라는 단어에 끌려 무작정 연극배우가 됐다.

이후 김희갑, 구봉서와의 인연으로 희극배우로 진로를 바꿔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유머극장, 명랑극장,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했다. 당시 우스꽝스러운 바보연기로 인기를 끌었고 유행어로는 기쁠 때나 슬플 때, 황당할 때 모두 익살맞게 사용하던 아이구야가 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활약한 임희춘은 1977년 TBC 남자연기상, 1978년 TBC 최우수 연기상, 1989년 KBS 특별상, 201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 문화훈장 등을 수상하며 원로 희극인으로 자리매김했다.
1992년 연예계를 은퇴한 임희춘은 노인복지사업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1995년 사단법인 대한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한 것. 고인은 생전까지 봉사에 힘쓰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남보원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 곳곳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개그맨 조윤호는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신인 시절 동기들과 함께 임희춘 선배님께 인사드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옛날 이야기 해주시던 그 모습, 그 음성 잊을수가 없습니다. 코미디계 1세대를 만들어 오시고 지나 오신 임희춘 선배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코미디 #코미디언 #임희춘 선배님"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임희춘의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shinye@mk.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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