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웬만하면 안 나가요"…음식점 울고 간편식 불티
입력 2020-02-02 19:30  | 수정 2020-02-02 20:23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식당은 울상인데 온라인 거래는 늘고 간편식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식점이 모여 있는 서울의 한 거리, 평소 휴일과 달리 비교적 한산합니다.

▶ 인터뷰 : 음식점주
- "사람들이 안 나오잖아, 밖에 봐도 장사꾼밖에 더 있어요?"

근처 다른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직원
- "저희는 (매출이) 40%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반면,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판매점은 손님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정 / 서울 중곡동
- "사람이 아무래도 많은 곳은 좀 피하게 되고요, 아이도 있어서 걱정이 좀 많이 돼요."

외식 대신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정재열 / 편의점주
- "원래 드시고 가는 분도 많았지만, 구매하고 가시는 분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매장을 가지 않고 아예 배달을 시키는 이들도 많아져 한 온라인 쇼핑몰의 가정식 도시락 주문은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생수와 즉석밥, 라면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은 출고량이 평소의 2배, 역대 최고치인 330만 건에 달해 새벽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5년 전 메르스 발병 때도 외식 지출은 8% 줄고, 온라인 지출은 5%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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