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회 예배 중단에 면세점도 폐쇄…택시기사들 공포
입력 2020-02-02 19:30  | 수정 2020-02-02 20:20
【 앵커멘트 】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식당과 영화관은 물론 교회와 면세점까지 임시로 문을 닫았습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파장이 지역 사회로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회 정문 앞으로 진입을 차단하는 쇠사슬이 둘려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드리고 식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혜화동의 한 교회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입니다. 신도들이 많이 찾는 일요일이지만 이렇게 예배가 취소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문은 폐쇄됐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확진자가 여기 다녔다니까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고 깜짝 놀랐죠.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옆에서 감염자가 활동했다니까…."

이에 교회 측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습니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한 면세점도 지난달 20일과 27일 중국 국적의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 내부에서는 사전에 휴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내 면세점 직원
- "저희는 직원인데 휴업해야 한다고 요청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 잖아요. 소독을 한다고 해도 마음의 불안감은 떨치기 힘든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택시 기사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손용출 / 택시기사
- "직업이 이러다보니까 어디 백화점뿐만 아니라 택시도 고객이 타면 가야하니까 불안한 마음을 느끼고 있고…."

생활권 전반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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