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車보험료 이번주 줄줄이 오른다…삼성·현대·DB 등 3.3~3.5%
입력 2020-02-02 18:35  | 수정 2020-02-02 19:59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이번주 줄줄이 오른다.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적자 심화로 자동차보험료를 약 3.0~3.5%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을 90% 점유하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이 이번주에 보험료 조정을 마무리한다.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오는 5일 가입자부터 평균 3.3% 수준에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다. 3.3%는 개인용·업무용·영업용 차량 전체 평균이고 개인용 차량 보험만 놓고 보면 인상률은 4.4%에 달한다.
같은 날 현대해상도 전체 평균 3.5%, 개인용 4.3% 수준으로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DB손해보험은 4일 전체적으로 3.4%,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는 4.3% 인상한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 바 있다. 이로써 2월 첫 주가 지나면 업계 '빅4'로 불리는 삼성, 현대, KB, DB 등이 자동차보험 인상을 마무리하게 된다.
여기에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까지 합류한다. 이들 6개사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한화손보는 3일 개인용 차량 자동차 보험료 4.2%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3.5% 수준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다. 메리츠화재도 이르면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2.5% 안팎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숫자들은 업체별 또는 자동차보험 유형별 평균치일 뿐이다. 개인용 차량은 대부분 대형사들이 4% 인상을 예고했지만 실제 추가 부담은 각 보험 가입자마다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두 번 오른 자동차보험료는 올해도 인상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적게는 5%, 많게는 9% 정도 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민심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금융당국 방침 때문에 1~3% 정도만 인상됐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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