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를 불륜사진 유출범으로 몰다니"…여자친구의 친오빠에게 고소당한 베이조스
입력 2020-02-02 15:35  | 수정 2020-02-03 10:11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애인 로렌 산체스 전 폭스뉴스 앵커. <사진출처=로이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여자친구인 로렌 산체스의 친오빠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로렌 산체스와 남매인 마이클 산체스는 지난해 1월 베이조스의 불륜설 폭로와 관련해 자신을 상대로 베이조스가 허위주장을 펼쳤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마이클 산체스가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앞서 베이조스의 불륜 행각을 폭로한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에 사진과 문자내역을 제보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고소 대상에는 베조스의 보안컨설턴트를 담당하고 있는 개빈 드 베커도 포함됐다. 마이클 산체스는 고소장에 "내셔널인콰이어러와 비밀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지만 여동생과 베이조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한 일"이라고 서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해당 사진들을 소유한 적이 없기 때문에 유출시킬 수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동생인 로렌 산체스 전 폭스뉴스 앵커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오빠인 마이클이 나의 가장 사적인 정보들을 내셔널인콰이어러에 제보했다"며 "용서할 수 없는 깊숙한 배신"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이같이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닌 소송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오빠가 진심으로 평화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조스 CEO와 로렌 산체스 전 앵커의 사생활은 지난해 1월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보도를 통해 폭로됐다. 베조스는 이 같은 불륜사실이 드러난 직후 부인 맥킨지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은 2018년 5월 로렌 산체스의 휴대폰에 있던 문자 메시지와 베이조스의 사진들이 마이클에게 전송된 사실을 지난달 발견한 바 있다. 당시 내셔널인콰이어러의 기사에도 이와 동일한 자료들이 사용됐다. 현지 언론들은 마이클이 2018년 해당 매체와 계약을 맺고 20만달러(약 2억 40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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