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종 코로나 사망자 300명 돌파…中에 문 걸어잠그는 전세계
입력 2020-02-02 13:35  | 수정 2020-02-03 08:02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과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누적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일일 증가세다.
이와 함께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4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내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인들의 자국 내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도 1일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호주 시민들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려 호주 시민들에게 "중국으로 여행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1일 자정을 기해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싱가포르 입국 또는 경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자국민과 영주권 또는 장기체류 비자를 받은 외국인에게는 입국을 허용하되 14일간 격리 조치를 한다.
일본 정부도 1일 0시부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공공 의료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의 입경을 금지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과테말라는 중국에 체류했던 사람들에 대해 중국 출발 후 15일간 자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엘살바도르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에 나섰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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