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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구단주 "2020시즌, 94승 거둘 것"
입력 2020-02-02 03:04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딕 몬포트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주는 2020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콜로라도 지역 유력 매체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몬포트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덴버 인근 그릴리에서 열린 한 연례 조찬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2018시즌 91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9년 71승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장기계약을 맺었던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구단주는 반등을 다짐한 것.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몬포트는 이 상황을 10년전과 비교했다. 콜로라도는 2007년 90승을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2008년 74승에 그쳤다. 그러나 2009년 92승을 기록하며 다시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몬포트는 "2008년도 2007년과 거의 같은 팀이었지만 74승에 그쳤다. 그러나 위대한 미국의 영웅 포레스트 검프같이 '이미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넘겼다. 그리고 2009년에는 92승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2009년 팀이 가장 좋았던 팀이라고 얘기한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2020년에는 94승을 거둘 것"이라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콜로라도는 이번 오프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FA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이는 주전 3루수이자 간판 타자인 아레나도의 절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몬포트는 현재 선수단의 잠재력이 2020시즌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이들중 몇몇은 2년차 슬럼프를 경험했다. 우리 팀에는 투수들이 많고, 더 나은 불펜을 갖추게 될 것이다. 여기에 반등할 선수들이 있다"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카일 프리랜드와 같이 지난해 부진을 경험한 투수들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몬포트는 "지난해보다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다. 2007년과 같은 또 다른 마법같은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덴버 포스트는 몬포트 구단주가 이날 연설에서 놀란 아레나도와 프런트 오피스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레나도는 최근 제프 브리디히 단장을 향해 "무시당한 기분"이라며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둘은 시즌이 끝난 뒤 가진 미팅 자리에서 언쟁을 벌였고 이는 구단의 트레이드 추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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