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확진자 동선 공개…방역 체계 곳곳 구멍
입력 2020-02-01 19:30  | 수정 2020-02-01 20:46
【 앵커멘트 】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 중인데요.
지금 환자들은 어떤 상태인가요?


【 기자 】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의 정확한 상태는 현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1명인데요.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4번째 환자도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았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 질문2 】
오늘 보건당국이 5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는데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상당히 많은 장소를 다녔다구요?


【 기자 】
30대 남성인 5번째 확진자는 우한을 방문한 이후 지난달 24일 입국했고, 2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존엔 서울 성북구의 영화관에 들렀다고만 알려졌었는데요.


확인 결과 5번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역술인을 방문하거나 웨딩숍에 들르는 등 30일에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버스를 타고 10곳 이상 돌아다녔습니다.

2차, 3차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실제 9번 확진자는 5번 확진자와 만났던 2차 감염자였습니다.

앞서 방역 당국이 5번째 확진자에게 활동을 자제하라고 경고도 했는데, 이를 무시해 버리면 사실상 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3 】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했다가 감염된 6번째 확진자도 동선도 공개됐어요. 중간에 교회를 가셨었다고 하는데요?


【 기자 】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와 함께 지난달 22일 한일관에서 식사를 하고 나흘 뒤 교회에 갔습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머물렀으니 상당히 오래 머무른 건데요.

접촉자는 6번 확진자와 같이 다니는 교인 25명입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말이나 접촉으로만 전염되기 때문에 2m 이내에 접근한 사람들만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모이는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우려가 남습니다.

오늘 보건당국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5번환자부터 11번환자의 역학조사를 공개하긴 했지만신속한 동선 공개가 되지 않아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4 】
방역 당국이 우한에서 입국한 2,991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요?


【 기자 】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에 들어온 2,991명에 대해 정부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다.

이 중 한국인은 1,160명인데 50여 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연락처로 주의사항이나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전혀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더 심각합니다.

1,831명 가운데 국내 체류 중인 사람은 398명입니다.

이 중 연락처가 파악된 건 80명 남짓입니다.

현재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주소지를 중심으로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상자에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에서 하루 한 번 이상 전화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를 귀찮아하거나 잘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전수조사 대상 가운데 40여 명이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방역 체계도 촘촘해져야겠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간절한 상황입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민석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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