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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女 500m서 우승
입력 2020-02-01 16:31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이 4대륙 선수권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김준호(강원도청)가 올해 처음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020 남녀부 500m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페팃 내셔널 아이스 센터에서 열린 ‘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020 여자부 500m에서 38초41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인 캐나다의 브루클린 맥두걸(38초533)을 0.117초 차로 따돌렸다.
첫 100m 구간을 10초88로 통과하며 전체 8위에 그친 김민선은 하지만 레이스 중반부터 무섭게 스피드를 올려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국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유럽 선수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더 크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서 ISU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상화 이후 김민선이 처음이다.
포스트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4위를 차지하고 12월 3차 대회에서 8위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558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지(한국체대)는 39초526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김준호가 남자 500m와 남자 팀스프린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김준호는 남자부 500m에서 34초592를 기록, 캐나다의 알스 보이스베르 라크루아(34초730)를 0.13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차민규(의정부시청)는 35초289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남녀부 팀스프린트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김준호, 김진수(강원도청), 차민규가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1분21초08을 기록, 중국(1분21초35)을 0.27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현영, 김민지, 김민선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캐나다(1분29초82)에 0.88초 뒤진 1분30초70으로 은메달을 땄다.
여자 3000m에 출전한 박지우(한국체대)는 4분13초225로 5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0m에 출전한 정재원(한국체대·6분24초754)과 엄천호(스포츠토토·6분25초454)는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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