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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2020시즌 재도약 노리는 ‘동미니칸’ 한동민
입력 2020-02-01 11:34 
SK 와이번스가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캠프로 출국했다. SK 한동민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시즌 반등을 꿈꾸는 타자가 여럿 있다. SK와이번스 한동민(31)도 그 중 하나다.
한동민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연봉이 8000만원 깎였다. 2018년 한국시리즈 MVP, 41개의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의 대졸 타자 40홈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2019년에는 홈런이 12개로 줄었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의 여파를 한동민도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2020시즌 대비는 더 치열했다. 동미니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한동민이지만, 29일 인천공항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봤을 때 더 까무잡잡해진 느낌이었다. 한동민은 시즌 끝나고 바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11월부터 시작했고, 휴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운동을 쉬면 무용지물이 되니까 쉬기가 아깝더라”며 12월도 계속 야구장에 나와서 운동을 했고, 1월 초에 해외로 나가서 개인훈련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해외 개인훈련은 SK 주장을 맡게 된 최정(33)과 함께 괌으로 다녀왔다. 얼굴이 더 탔다는 말에 한동민은 괌에 가서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 가서 열심히도 했고.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기대하시는 분도 많고 실망하신 분도 많아서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2018시즌에 비해 2019시즌 성적이 떨어져 개인적으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동민은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2018년 우승 후 몸을 만드는 시간이 짧았다. 몸만들기에 소홀한 건 아니었지만, 게 시작하며 조급한 마음이 생겼고 그게 잔부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SK는 이런저런 행사가 많았다. MVP인 한동민은 바쁜 겨울을 보냈다.
비시즌에는 몸을 착실히 만들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 노력했다. 한동민은 몸만들기도 몸만들기지만, 긍정적으로 여유를 가지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부진이 공인구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동민은 공인구 여파로 못 친 건 아닌 거 같다. 제가 기술적으로 부족했고, 대응하는 데도 약점도 많이 보였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안 좋게 나왔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래도 기대감과 자신감은 넘쳤다. 한동민은 느낌이 괜찮다. 작년에 했던 거 많이 비교도 해보고 시도를 많이 해보려한다. 타격 코치도 바뀌셨고, 이래저래 좀 시너지도 많이 생길 거 같다. 하는 만큼 나올 거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스프링캠프까지 시즌 전 과정이 남아있다. 한동민은 안 다치고, 몸 건강하게 계획한대로 하는 게 우선이다. 기술적으로 목표를 잡고 그런 건 없다”면서도 바로 바로 한다고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 종목 중 하나가 야구다. 꾸준히 해서 작년보다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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