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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전히 사랑스러운 `작은 아씨들`
입력 2020-02-01 09:38  | 수정 2020-02-01 15: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사랑스러운 네 자매 ‘작은 아씨들이 돌아왔다.
영화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은 1868년 출간된 루이자 메이 올커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루이자 메이 알코트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재창조, 평등과 교육의 힘을 믿었던 부모님의 메시지를 ‘작은 아씨들 속에 녹여냈다. 최소 55개 국어로 번역, 연극 TV 드라마 영화 오페라 애니메이션으로도 각색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은 아씨들은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는 마치 가의 개성 넘치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가 네 자매를 알게 되고, 인연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더해 네 자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네 자매의 사랑과 성장기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따스하게 전달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림 같은 의상과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아씨들은 원작 배경인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촬영, 네 자매의 터전 콩코드를 완벽 재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시얼샤 로넌, 플로렌스 퓨, 티모시 샬라메 등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원작 소설과 앞서 제작된 영화들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관객에 따라 산만하거나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터. 그레타 거윅 감독은 성인이 된 등장인물로부터 시작되어 그들의 유년시절 속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길을 걸을 때 늘 어린 시절의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현실을 영화에 담을 수 있었다. 이 방식을 통해 인생 전체를 담을 수 있는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북미에서 지난해 12월 25일 개봉한 ‘작은 아씨들은 해외 영화제에서 55개 수상 및 178개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음악상, 의상상 총 6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여기에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및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NSFC)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여우조연상,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에서도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여전히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가 국내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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