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섯 번째 확진자, 세 번째 확진자와 식사했는데 격리 안 돼
입력 2020-02-01 08:40  | 수정 2020-02-01 09:29
【 앵커멘트 】
그제 여섯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세 번째 확진자가 격리 전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지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일주일 넘게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 A씨가 다녀갔던 강남의 한 음식점입니다.

지난 22일 이곳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또다른 50대 남성 B씨가 그제 오후, 감염자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세 번째 확진자에 이어 여섯 번째 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음식점은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 다녀왔던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도, 1시간 30여 분 간 함께 식사를 했던 나머지 둘은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습니다.

격리가 필요한 '밀접접촉자'가 아닌 능동 감시 대상으로 잘못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A 씨의 발병 시기를 당일 저녁 7시로 봤던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를 뒤늦게 오후 1시로 정정했습니다.

국내 방역망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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