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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라미란X김무열, 이렇게 웃길 수 없다 [M+Moview]
입력 2020-02-01 08:01 
‘정직한 후보’ 라미란 김무열 사진=NEW
‘정직한 후보 라미란과 김무열이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미친 케미를 선보였다. 서로 주고받는 두 사람의 능청스러운 연기 호흡은 쉴 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며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라미란은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우스운 상황들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맛깔나게 살려냈다. 이 과정에서 자칫 과하게 보일수도 있는 장면들을 적절한 애드리브로 넘김으로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장면들을 완성해냈다.

라미란의 연기가 돋보일 수 있었던 건 김무열의 연기가 한몫 했다. 김무열은 라미란의 대사를 능수능란하게 맞받아치면서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들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차고 넘치지 않게 적당선을 지키며 보좌관의 태도를 유지하되 리얼리티를 살린 유머코드를 더해 박장대소를 이끌었다.


‘정직한 후보는 국회의원의 이중적인 모습을 풍자하며 코미디의 요소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여기에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낸 장유정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 호흡이 더해지며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다만 이야기의 중반부 판타지와 한국영화의 특유 감동 코드가 뒤섞이면서 극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몰입에 방해된다. 또한 ‘정직한 후보는 예상할 수 있는 전개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등의 명연기로 진부함을 벗어날 수 있었다.

풍자와 유머 그리고 배우의 열연이 적절히 배합된 ‘정직한 후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꼽히기 적합하다. 오는 12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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