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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이경 "`히트맨` 위해 10kg 증량, 운동으로 몸집 불려"
입력 2020-02-01 07:01 
이이경이 '히트맨'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이경(31)은 ‘히트맨으로 존경하던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촬영장 가는 길이 설레고 즐거웠다며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이경은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에서 준 덕후 막내 암살 요원 철을 연기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이이경은 ‘히트맨에 대해 대본보다 재미있었다.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왔다. 애니도 그렇고 원색을 많이 써서 유치할 수도 있지만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호불호는 어떤 영화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보면서 시계를 한 번도 안 봤다. 웃기려고 만든 거니까 다들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트맨의 최원섭 감독은 이이경이 출연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부터 영화 ‘아기와 나 등을 본 뒤 러브콜을 보냈다. 이이경은 감독님의 프러포즈를 받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저의 반대되는 이미지의 작품들을 다 보고 나서 이이경이 철이 역할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저는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이경이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이경은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 그는 국정원 요원이고 암살 요원이다. 평소 몸무게가 65kg 정도로 맞춰진다. 지금은 73kg에서 왔다 갔다 한다. 권상우 선배는 피지컬이 좋고 정준호 선배도 키가 크다. 그런 두 사람 옆에 마른 애가 있으면 안 어울릴 것 같더라. 그래서 먹으면서 운동해서 몸집을 불렸다. 감독님이 넷이서 총 챙겨서 걷는 신에서 슬로우를 걸 거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 그림을 생각하고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권상우 정준호와 호흡을 맞춘 것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들을 보고 자랐다. 거의 코미디 1세대인 분들 아닌가. 저는 3세대다. 선배들과 같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포스터에 제 얼굴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 선배들과 나란히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강조했다.
권상우의 열정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이이경은 제 액션은 아쉽기도 한데 권상우 선배님이 정말 열심히 하셨다. 액션신을 촬영하다보면 대역을 쓰기도 하지 않나. 선배는 거의 직접 하려고 했다. 저도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배워서 했는데, 어려운 신은 대역을 썼다. 방독면 신이 있는데, 제가 한 것도 있고 대역이 한 것도 있다. 나중에 보니 누가 한 건지 모르겠더라. 감독님이 좋은 걸 쓰셨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에 액션을 할 때는 제 얼굴을 드러내고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이경이 '히트맨'에서 호흡을 맞춘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이경은 ‘히트맨 배우들에 대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들이 애드리브도 다 받아주셨다. 그래서 완성본이 대본보다 더 재밌지 않았나 싶다”며 어떤 때는 일 하러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히트맨 현장은 일하러 간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정준호 선배는 러블리하다. 권상우 선배는 친한 형이다. 황우슬혜 누나는 홍일점인데 너무 잘 지내서 친누나 같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최근 ‘히트맨의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깨알같은 입담을 뽐내며 활약했다. 특히 정준호는 이이경이 날 처음 보자마자 달려와 무릎 위에 앉아 인사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이이경은 처음 보자마자 그런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전체 리딩이 끝난 뒤에 선배님이 후배들이 대본을 보다가도 자신이 오면 깍듯이 인사하는 게 불편하다고 하시더라. 똑같이 편하게 대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인사를 누구보다 진하게 해봐야지 싶었다. 그래서 (무릎 위에 앉아 인사를) 했더니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선배에게만 한 건 아니다. 권상우 선배에게도 하고 오디오 감독님에게도 했다. 그게 귀엽게 먹히고 캐릭터적으로 만들어져서 현장에서 계속했다. 선배님들이 귀엽게 봐주셨다. 하다가 안 하면 이상하지 않나. 그게 연장선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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