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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조현아·KCGI와 주총서 협력키로…"심각한 위기상황에 공감"
입력 2020-01-31 18:04 
한진칼 지분 현황 [사진 = 연합뉴스]

한진칼의 주요주주인 반도건설이 31일 KCGI, 조현아 전 부사장과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반도건설과 KCGI, 조 전 부사장은 공동 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번 합의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이 공감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 주주는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할 방침이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사업구조의 개선과 주력 사업의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그룹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공동 전선 구축이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조 전 부사장의 '반기'로 수면 위로 급부상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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